함 사세요~ 한국 전통 함의 유래~

한국 전통 혼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**함(函)**은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보내는 결혼 예물 상자입니다. 함의 유래는 조선 시대 중·후반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았으며, 결혼이라는 사회적 계약과 두 가문의 결합을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적 전통으로 발전했습니다.

함의 유래와 의미

1. 함의 유래:
   • 함의 기원은 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. 당시 결혼은 두 집안 간의 중요한 사회적 계약이었으며, 이를 상징하는 절차로 신랑이 신부에게 예물을 보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. 이 예물이 담긴 상자가 바로 ‘함’입니다.
   • 이 전통은 주로 상류층에서 시작되었고, 점차 일반 가정에서도 중요한 결혼 예식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. 특히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예물 전달 방식과 절차가 확립되었고, 그 중 하나가 함을 보내는 것이었습니다.
2. 함의 상징성:
   • 함은 결혼을 앞둔 신부에게 보내는 신랑 측의 정성과 사랑을 상징합니다. 함 안에는 결혼식에서 중요한 예물들, 즉 폐백에 사용할 물품이나 신랑이 직접 준비한 혼서지(결혼을 약속하는 서신), 비단, 돈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. 이러한 물건들은 결혼이 단순한 개인 간의 결합이 아닌 두 집안 간의 결합임을 상징하는 의미도 있었습니다.
   • 함은 신부에게 보내는 것이지만, 실제로 함을 보내는 과정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. 신랑 집에서 함을 보내면서 신랑의 친구나 지인이 ‘함진아비’라는 역할을 맡아 함을 신부 집에 전달하게 됩니다.
3. 함진아비의 역할:
   • 함진아비는 전통적으로 함을 신부 집으로 가져가는 사람을 뜻합니다. 함을 메고 신부 집으로 가면서 흥을 돋우는 노래나 소리를 하며 행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. 이 과정에서 신부 집 사람들은 함을 받기 전에 함진아비에게 돈을 주며 흥정을 하기도 했습니다. 이 과정은 매우 익살스럽고 유쾌하게 진행되었고, 결혼식의 중요한 흥미로운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.